안녕하세요, 2026년 3월 1주 차 렌더 브리핑입니다.
오늘은 어도비 포토샵 27.4 업데이트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VFX 작업을 하다 보면 텍스처 한 장 때문에 포토샵을 몇 시간씩 붙잡고 있는 날이 있습니다. 특히 3D 렌더링 결과물에 실사 텍스처를 매핑할 때, 원본 이미지의 해상도가 낮거나 이음새(Seam)가 눈에 띄면 그때부터 고생길이 시작되죠. 저 역시 최근까지만 해도 포토샵에서 클론 스탬프 툴을 수없이 찍어가며 텍스처를 정리하는 데 시간을 쏟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업데이트가 저 역시도 기대가 됩니다. 단순히 기능 하나가 추가된 게 아니라, AI가 제 의도를 이해하기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Firefly AI가 '유사하게 생성' 기능까지 확장됐다는 건 뭘 의미할까
포토샵 27.4의 핵심은 Firefly Fill and Expand 모델이 '유사하게 생성(Generate Similar)' 기능에까지 적용됐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Firefly Fill and Expand란 어도비가 개발한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로, 기존의 Firefly Image 3 모델보다 공간 인식 능력과 디테일 구현력이 대폭 향상된 엔진입니다(출처: Adobe). 쉽게 말해, AI가 이미지의 구도와 분위기를 더 정확히 파악해서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뜻이죠.
저는 전에 배경 작업을 하면서 이 기능을 처음 써봤는데,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건물 외벽 텍스처를 확장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보통은 원본 이미지를 복사해서 붙이고, 경계선을 흐리게 처리하고, 다시 색 보정하는 과정을 몇 번씩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사하게 생성'을 돌려보니 첫 번째 결과물부터 구도와 톤이 원본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이 기능이 실무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은 컨셉 단계에서 변형 안(Variations)을 뽑을 때입니다. 특정 생성 결과물이 마음에 들 때, 그 결과물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미세하게 다른 버전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훨씬 정교해졌거든요. 예를 들어 UDIM 기반의 넓은 텍스처 맵을 수정 하거나, 3D 스캔 데이터의 심(Seam)을 제거할 때 이 기능을 활용하면 수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UDIM이란 UV 타일 기반의 텍스처 배치 방식으로, 고해상도 텍스처를 여러 타일로 나눠서 관리하는 기술입니다.
제 경험상 이 기능의 가장 큰 장점은 '일관성'입니다. 여러 번 생성을 돌려도 결과물끼리 색감이나 질감이 크게 어긋나지 않아서, 나중에 합성할 때 색 보정에 들이는 시간이 확 줄었습니다. 실제로 Maya나 Substance Painter 같은 DCC(Digital Content Creation) 툴과 연동해서 작업할 때도 데이터 교환 과정에서 문제가 거의 없었습니다. 여기서 DCC 툴이란 3D 모델링, 애니메이션, 텍스처 페인팅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쓰이는 전문 소프트웨어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주요 개선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Firefly Fill and Expand 모델의 공간 인식 능력 강화로 자연스러운 확장 생성
- 변형안 생성 시 원본 구도와 톤 유지 정확도 향상
- UDIM 텍스처 맵 수정 및 3D 스캔 데이터 심(Seam) 제거 효율 증대
대용량 파일 작업할 때 안정성이 왜 중요한가
포토샵 27.4는 기능 추가만큼이나 '안정성' 개선에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VFX 파이프라인에서 대용량 PSD/PSB 파일을 다룰 때 발생하던 치명적인 오류들이 상당 부분 해결됐습니다(출처: CG Channel). 여기서 PSB란 Photoshop Big 포맷으로, 일반 PSD 파일보다 훨씬 큰 용량과 해상도를 지원하는 파일 형식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전 버전에서 몇 번이나 작업 중간에 프로그램이 멈추는 경험을 했습니다. 복잡한 레이어 구조와 스마트 오브젝트가 뒤섞인 파일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메모리가 버티지 못하고 다운되는 일이 잦았거든요. 특히 8K 이상의 고해상도 텍스처 작업을 할 때는 저장을 몇 분마다 해두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였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메모리 관리가 최적화되면서 이런 문제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제가 직접 테스트해 봤을 때, 16GB RAM 환경에서도 레이어 50개가 넘는 PSB 파일에서 생성형 AI를 10회 이상 돌려도 퍼포먼스 저하가 거의 없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5~6회쯤에서 버벅거리기 시작했을 텐데 말이죠.
또 하나 눈에 띄는 개선은 DCC 툴과의 호환성입니다. Maya나 Substance Painter에서 작업한 데이터를 포토샵으로 가져와서 리터칭 한 뒤 다시 내보내는 과정에서, 이전에는 가끔 레이어 정보가 깨지거나 스마트 오브젝트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 버전부터는 그런 문제가 눈에 띄게 줄었고, 툴 체인의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느낌입니다.
사회에서는 AI 때문에 소프트웨어 업계가 위기라는 말도 나오지만, 제 경험상 포토샵은 오히려 AI를 등에 업고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VFX 작업에서 포토리얼한 결과물을 만들려면 텍스처로 쓰이는 원본 소스의 퀄리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포토샵의 발전은 아티스트가 소스의 퀄리티를 2D 방면에서 한껏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편집 툴을 넘어서, 이제는 AI가 아티스트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결과물을 제안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느낌입니다.
포토샵 27.4를 쓰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AI가 단순히 '기능'이 아니라 '워크플로우의 일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텍스처 리터칭의 자동화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가면서, 이제는 AI가 제가 선택한 결과물의 의도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물을 조정하는 데 드는 시간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VFX 아티스트라면 이번 업데이트를 한 번쯤 직접 써보시길 권합니다. 단순히 새 기능을 익히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작업 방식이 어떻게 바뀔지 미리 경험해 보는 기회가 될 겁니다.
[출처 및 기사 원문]
Adobe releases Photoshop 27.4 | CG Channel
Check out the new features in the image-editing software, including wider use of Adobe's new Firefly Fill and Expand AI model.
www.cgchann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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